추천 이유
일본 뇌과학계의 일인자인 가와시마 류타 교수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책만 제대로 읽어도 뇌가 젊어진다'라는데, 국내판 제목 [독서의 뇌과학]이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의 입장이라면 교육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두 가지의 걱정은 있을 것입니다.
첫째로는 AI가 등장한 이후 자녀들의 교육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될 겁니다.
둘째는 평소 생활에서 우리는 스마트폰과의 접점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일 것입니다.
자는 시간 이외에는 거의 붙어 다니는, 영혼의 짝꿍이 돼버린 스마트폰에 대한 고민은 현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짊어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세상 어떤 것도 단순히 선하거나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 혹은 누가 이용하는 가에 따라서 결과는 아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미 무섭게 성장 중인 AI가 스마트폰과 결합하고 있는 시점에서, 저는 인류가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될지 모른다는 끔찍한 상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판단하는 존재입니다. 정보를 다룸에 있어서 편의성과 판단 기준을 세우기 위한 AI 활용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와 모두를 위한 판단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입니다. 하지만 관심 있는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독서가 우리 인생을 도와줍니다. 느리지만 가장 빠르고, 아날로그 하지만 가장 디지털 한 방식으로 발현됩니다.
저의 사견은 각설하고 이제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 요약
1.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가와시마 류타 교수의 fMRI 연구 결과, 독서는 뇌의 거의 모든 영역을 활성화합니다. 특히 사고와 창의성을 담당하는 배외 측 전전두엽,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두엽, 기억을 관장하는 후두엽 하현이 크게 활성화됩니다. 이는 독서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뇌 전반의 기능을 향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독서는 집중력 향상, 이해력 증진, 그리고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책의 장르에 상관없이 독서는 삶을 윤택하게 만듭니다. 14년간의 데이터 분석 결과, 독서 습관을 지닌 학생들은 가정학습 시간이 적더라도 평균 성적이 우수했으며, 수업 전 독서 활동을 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집중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독서는 창의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얇은 책 한 권으로 창의력이 향상되며, 매일 1~2페이지만 읽어도 뇌가 10년은 더 젊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2분간의 독서만으로도 치매 증상이 개선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2. 뇌를 변화시키는 소리 내어 읽기의 마법
소리 내어 읽기, 즉 음독은 뇌에 특별한 영향을 미칩니다. 음독은 '사고하는 뇌'로 불리는 전전두엽을 활성화하는데, 이는 새로운 지식 습득의 핵심 영역입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더 빨리 습득하는 사람들은 이 영역이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음독은 묵독(눈으로만 읽기)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소리를 내어 읽으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어 뇌의 더 많은 영역이 활성화됩니다. 이는 기억력 향상, 이해력 증진, 그리고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음독은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 안정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아이의 언어 발달, 상상력 향상, 그리고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부모와 아이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3. 디지털 시대의 독서와 뇌 건강
디지털 기기, 특히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가와시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도파민 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집중력 저하와 학습 능력 감소로 이어집니다.
반면, 종이책을 통한 독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종이책 독서는 집중력 향상, 기억력 증진, 그리고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종이 사전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이나 전자사전을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단어를 기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독서의 중요성은 여전합니다. AI가 정보를 제공하고 요약할 수 있지만, 독서를 통한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성 향상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기기 사용과 균형을 이루는 독서 습관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총평
AI와 스마트폰 시대에도 독서의 중요성은 여전합니다. 독서는 뇌 활성화와 창의적 사고 능력 향상에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기기 사용과 균형을 이루는 독서 습관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는 인쇄물을 통한 독서를 권장하고, 디지털 환경에서의 올바른 독서 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책 내용 중 음독에 관한 새로운 효과를 실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고령인구가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서 노화를 늦추는 방법들이 계속해서 밝혀지기를 기원합니다.